오사카 자유여행 세번째 날이 밝았다. 셋째날 계획은 오사카성 구경하고 도톤보리 구경과 리버크루즈 타기, 스미노에코엔역 스파스미노에서 목욕 등이 있다.

 

 

오사카성

 

 

 

 

 

 오사카성은 오사카 자유여행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이 날도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늘어져있었다. 하지만 간사이쓰루패스 관람객은 따로 입장할 수 있어서 별로 기다리지 않았다.

 

 

 

 

 그런데 솔직히 오사카성은 굳이 들어가서 볼 필요없는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오사카성에 관련된 역사박물관 이었는데 이걸 뭐 우리가 굳이 알 필요도 없지만, 안이 사람들로 인해서 너무 덥다. 그리고 딱히 볼게 없다. 그냥 꼭데기에서 주변 둘러보고 내려온 것이 전부이다.

 

 

도톤보리

 

 

 

 

 

 도톤보리는 오사카의 중심 번화가로 각종 먹거리부터 쇼핑까지 오사카 자유여행에서 가장 메인 관광코스라 할 수 있다. 대낮부터 방문한 이유는 바로 도톤보리 리버크루즈를 예매하기 위해서이다. 관광객이 많아 미리 예매를 하지않으면 리버크루즈를 탈 수 없다고 해서 낮에 미리 예매하고 다른 볼일을 보기로 한 것이다.

 

 

난바

 

 

 

 

 

 점심은 난바에 있는 100엔스시집에 갔다. 여행계획에서 딱히 먹거리에 대한 계획은 없었는데 일행이 근처에 100엔스시집이 있다고 해서 검색해서 가게 되었다.

 

 

 

 

혼자 앉아서 턴벨트에 돌고있는 초밥을 보다가 먹고싶은 초밥을 가져와 먹으면 되는 시스템이 편하고 좋다. 게다가 100엔이라니... 스시를 엄청 좋아하고 그렇진 않아도 일본에 왔으면 스시를 먹어야지.

 

 

스파스미노

 

 

 

 료칸은 알아보니까 비용도 비싸지만 리조트처럼 숙박을 하면서 온천욕을 하고 먹고 그러는 시스템이어서 계획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대체용으로 스파를 알아봤는데 도톤보리에서는 약간 떨어진 스미노에코엔역 근처에 있었다. 목욕탕이니 당연히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규모도 엄청 크고 스파를 하니 피로도 풀리는 것 같아서 좋았다. 놀랐던 것은 남녀혼탕 그런건 아니지만 안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갑자기 쓰러져서 사람들이 직원 호출을 했는데 남탕에 남자직원과 더불어 여직원도 한명이 같이 왔다;;; 난 허겁지겁 수건으로 가렸는데 그냥 아무렇지 않게 목욕하는 사람들은 뭐지?;;; 그리고 나와서 화장실을 찾다가 실수로 때밀이방에 문을 열었는데 여자 세신사가 남자몸의 때를 밀고 있었다. 진짜 문화충격ㄷㄷㄷ

 

 

 번화가도 아닌데 남코 게임샵이 있네. 손님이 있을지 모르겠다.

 

 

 

 스파를 마치고 다시 도톤보리로 돌아와서 리버크루즈를 타기전에 이치란라멘을 먹었다. 오사카 여행하면서 라멘은 벌써 두번 먹었지만 지인이 이치란라멘은 꼭 먹어보라고 해서 왔다. 라멘 맛을 선택하는 옵션지인데 아주 친절하게 한글로 다 적혀있다.

 

 

 독서실마냥 양쪽에 칸막이가 있는 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라멘을 먹는 것이 참 어색하다ㅎㅎ 이치란라멘은 진한 돈코츠라멘국물이 인상적인데, 짠맛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국물이 면만 먹기엔 아쉽고 김치 추가해서 밥을 말아먹는게 좋을 것 같다.

 

 

 

 

 

 도톤보리는 워낙 규모가 큰 번화가여서 중심을 따라 흐르는 강위를 배를 타며 야경을 보는 자체는 아주 괜찮은 것 같다. 내 취향이 여행에서 먹고자고 그런 것 보다 다른 나라의 도시, 시골 등의 경치를 보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도톤보리 리버크루즈는 오사카 자유여행에서 괜찮았던 컨텐츠였다.

 

 리버크루즈 타기 전에 돈키호테 쇼핑도 했는데 딱히 과자 말고는 딱히 사고싶은 물건이 없었다.

 

 

 

 이치란라멘 먹었지만 도톤보리에 60년된 우동집이 있다고 해서 와보았다. 난 오리라멘을 주문했는데 좀 후회된다. 국물은 엄청 진하고 좋은데 오리고기가 살짝 질긴듯 하면서 물에 젖은 오리가 그다지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냥 어묵꼬치나 하나 있는게 나을 듯;

 

 우동집을 오면서 보니까 야외포장마차 같은 곳에 우동이 300엔이라고 적혀있던데 사람들이 엄청 많이 먹고 있는게 보였다. 일본의 특별한 것이 아닌 저렴한 우동은 어떤 맛일지도 궁금했다. 우리나라의 북성로 우동처럼 멸치육수에 고춧가루 뿌린 그런 맛과는 분명 다를테니.

 

 

 오사카의 셋째날 일정도 호텔에서 맥주 마시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영어와 어설픈 일본어, 구글번역기 까지 동원해서 호텔 직원가 얘기를 좀 나누니까 고맙게도 선물로 떡과 맥주를 주었다. 인절미 꼬치같은 떡은 확실히 한국떡에 비해 찰기가 없다. 일본의 반죽요리는 찰기가 없는 것이 특징같다.

 

 그리고 내가 야식이나 키노시타유카 처럼 대식가라면 일본 편의점에서 맥주와 사케, 안주를 사서 한없이 먹고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오늘도 아쉽다.

 

 

넷째날

 

 

 오사카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이다. 아침은 역시나 호텔 앞 식당에서 먹는다. 오늘은 남은 경비를 최대한 쓰기위해 되도록 비싼 요리로 주문했다ㅋ 아, 그리고 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영수증을 미카도호텔에 가져가면 영수증의 10%에 해당하는 돈을 돌려준다. 물론 호텔에 숙박한 사람에 한해서이다.

 

 

 이렇게 아침을 먹는 것으로 오사카 자유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오사카는 분명 우리나라와 음식 등 문화의 차이가 느껴지면서도 크게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그래도 첫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모험하는 듯한 신선함은 좋았다.

 

Posted by K3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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