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여년전 서울에서 처음 오뎅바에 가보았을때 내가 좋아아는 술안주를 합리적으로 먹는 만큼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신선하면서 마음에 들었었다. 그 후 대구에서도 가볍게 소주를 마시거나 1차 거하게 마시고 가볍게 2차로 오뎅바를 이용한다.

 

 최근까지는 '정겨운집'과 같은 체인점을 자주 이용했었는데 얼마전에 광코에서 최고의 오뎅바를 발견한 뒤로 여기만 이용하고 있다.

 

 

 지난번에 소개한 뒷고기집 '꽃돼지세상' 맞은편에 있는 꼬쟁이라는 오뎅바이다. 마침 소주 2000원 행사중~!

 

 

 사실 여기서는 오뎅만 먹어서 이런 메뉴가 있는지 전혀 몰랐다. 다음에는 먹태구이에 맥주를 마셔봐야겠다.

 

 

 대부분의 오뎅바가 그렇듯이 이 곳도 가게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오뎅바 치고는 테이블 간의 공간이 좀 넓은 편이다. 이 날 이 시간에 손님이 우리 일행밖에 없었는데 대부분 갈때마다 우리밖에 없었다. 광코 술집들 중에서 여기만큼 편하게 대화하면서 소주 마시기 좋은 곳도 드문데 왜 이렇게 손님이 없는지 좀 안타깝기는 하다.

 

 

 가게 내부 한쪽 벽에는 이런 그림과 피규어가 전시되어있다. 그림은 가게 사장님의 여자친구분이 채색하신거라고 들었다.

 

 

 바테이블에서 먹을때는 저 분할냄비?에 먹고싶은 오뎅을 알아서 익혀서 먹으면 된다. 우린 항상 테이블을 잡고 먹기 때문에 위 사진처럼 따로 냄비에 담아서 준다. 뭐 이런 방식은 오뎅바를 한번이라고 가본 사람이라면 잘 아실듯~

 

 그런데 자세히 보면 오뎅육수의 색깔이 일반 오뎅바의 육수와 다르다. 정겨운집과 같은 보통의 오뎅바의 육수는 좀 투명하면서 묽은 색을 띈다. 그리고 대부분 칼칼한 맛을 내는데 반해, 이 곳의 오뎅육수는 사골을 우려낸 듯한 뿌연 빛깔에 덜 묽은 느낌이다. 실제 맛도 자극적인 칼칼한 맛이 아니라 사골을 우려낸듯 살짝 진하면서 시원한 맛이다. 사장님 얘기를 들어보니 일본식 오뎅탕 처럼 스지를 넣어서 우려냈다고 한다.

 

 시원한 오뎅육수 뿐만 아니라 오뎅 또한 분명 일반 오뎅바에서 쓰는 기성 오뎅을 사용하는 듯 하지만 치즈오뎅이나 샤브뎅 같은 것을 비교해보면 다른 오뎅바의 오뎅보다 좀 더 사이즈가 크다.

 

 이번 글에서는 광코술집중에서 2차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뎅바를 소개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아니면 위치가 광코에서 살짝 벗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장사가 잘 안되는 모습이다. 내가 지금까지 다녀본 오뎅바중에서 맛에서나 어느면에서도 최고의 가게인데 매출부진으로 사라질까봐 걱정이다. 방문자 쥐똥만큼 오는 블로그이지만 술 마시러 광코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오래오래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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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광코(광장코아)에서 술을 참 자주 마신다. 30대 넘어가면 복잡한 동성로보다는 광코정도로 약간 마이너한 번화가가 좋은 것 같다. 게다가 집에서도 그닥 멀지 않아서 택시비도 적게 나온다ㅎㅎ

 

 

 

땡초 in 포차

 제목은 오늘이지만 어제 방문한 광코의 술집은 땡초 in 포차이다. 예전에는 상호가 그냥 땡초우동인줄 알았는데 땡초 in 포차가 정식 상호였나보다. 하지만 땡초우동이란 상호가 익숙하기 때문에 계속 땡초우동으로 부른다.

 

 

 

 

 

 메뉴판을 보면 알겠지만 땡초우동은 우동어묵탕이 메인인데다가 메뉴가 전반적으로 저렴해서 1차를 거하게 먹고 2차로 많이들 간다. 하지만 어제는 동호회 번개였기에 1차부터 가성비 좋은 땡초우동에서 달린다. 사실 광코에 많은 술집들을 가봤지만 땡초우동이 있는 줄은 어제 처음 알았다;

 

 

 

 

 

 

 난 항상 소주를 마실때는 사이다를 같이 마신다. 그런데 여기는 사이다를 주문하니 스프라이트를 주는데 병 색깔이 투명하다. 보통 사이다 병 색깔은 녹색인데 투명하니까 뭔가 저칼로리처럼 보인다. 그런데 지금 스프라이트를 먹으면서 글을 작성중인데 곰곰히 맛을 비교해보니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여하튼 투명병에 들어있으니까 더 깨끗해 보이고 좋다.

 

 

 

 

 

 어버이날에도 술마시러 참석한 여러분 반갑습니다ㅋㅋ 항상 첫 잔은 안주가 나오기 전에 마시죠~

 

 

 

 

 

땡초 어묵탕

 땡초우동의 대표안주 하면 역시 땡초 어묵탕. 큰 양푼이에 오뎅꼬치 4개와 유부, 칼국수 사리 등이 들어있다. 사실 오뎅은 특별함이 없는 기성품 오뎅이지만 국물은 멸치 베이스에 이것 저것 넣어서 우려낸 맛이 나는데, 소주안주로 오뎅국물은 완소궁합이다.

 

 

 

 

 

 오뎅 한 꼬치의 크기이다. 번화가라 그런지 꼬치에 꽂힌 오뎅의 양이 좀 작은 느낌이다 ㅠㅠ

 

 

 

 

 

 

땡초우동 눈꽃 탕수육

 그리고 이 메뉴는 친구들과도 땡초우동에 오면 거의 시켜먹는 눈꽃 탕수육이다. 땡초우동이 그냥 저렴하고 퀄리티 떨어지는 안주들을 파는 포차같은 곳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땡초우동의 안주들을 먹어보면 식재료와 레시피에 아주 신경을 매뉴들이란 느낌을 받을수 있다. 특히 이 눈꽃 탕수육은 딱 먹어보면 일반 냉동 탕수육과 달리 꽤 좋은 고기를 사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튀김옷도 중국식 탕수육과 달리 살짝 딱딱한 느낌도 있으면서 엄청 바삭하다. 간판에 괜히 최셰프라는 이름을 쓰는게 아니었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간단하게 한 잘 할 때 흔하고 저렴한 포차식 술집을 가지않고 땡초우동을 자주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콩나물불고기

 

 이 매뉴는 콩나물불고기인데 사진 찍어놓고 먹어보진 못했다. 고기가 워낙 얇아서 야채가 숨이 죽을때 즈음이면 고기가 다 익어서 딱 먹기 좋다. 야채와 고기의 익는 속도를 계산해서 식재료의 조합을 선택한 것이 느껴진다. 고추장양념으로 간을 맞췄지 때문에 고추장불고기와도 맛이 비슷할 것 같아서 밥 반찬으로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쨌든 못 먹었다ㅠㅠ 다음에 오면 먹어봐야겠다.

 

 요즘 경기도 안좋고 소주값도 오른다고 해서 애주가들이 술 한잔 하기도 부다스러워 졌는데, 땡초우동은 가격이 저렴해서 종종 들르기 좋은 것 같다. 광코 술집에 자주 가시는 분들이라면 땡초우동도 방문 리스트에 넣어두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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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코아(이하 광코)에서 돼지고기에 소주를 마실때술 요즘 가장 자주 가는 술집이 있다.



 꽃돼지세상이란 곳인데 삼겹살은 아니고 요즘 많이 보이는 뒷고기를 파는 곳이다.

 아무래도 경기가 안좋다보니 삼겹살보다 저렴하면서 나름 맛있어서 많이 찾지않나싶다.



 돼지고기는 모두 국산인데 여느 뒷고기집과 다른점은 갈메기살이 있다는 점이다. 보통 뒷고기라함은 볼살이나 목덜미살 등등이 많은데 나름 고급부위라 할 수 있는 갈메기살이 있다니!!!




 그리고 이 곳의 좋은점은 고기도 맛있을 뿐만아니라 수정과를 준다는 것. 수정과를 좋아해서 결혼식 뷔페가면 수정과를 꼭 먹는편인데 여기서 술마시면 따로 음료수를 주문할 필요없이 수정과를 마시면 된다.

 광코에 술집이 많기는 한데 워낙 문닫고 바뀌는 곳이 많아 딱히 단골이라 할만한 곳이 없는데 이 곳과 맞은편의 오뎅바는 진짜 오래 갔으면 좋겠다.

 끝으로 자영업자들 힘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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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일주일에 4~5일 술을 마시고 있는 것 같다. 불금이라 마시고, 기분 안좋아서 마시고, 기분 좋아서 마시고, 나라 걱정 하느라 마시고... 술 마실 이유는 많다.

 

 최근에는 광장코아(이하 광코)에서 많이 마셨는데, 매번 고기만 먹다가 이번에는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안주 장르를 바꾸기로 했다.

 

 

 

광장코아 북성로 우동불고기

 그래서 찾은 곳이 광코에 있는 북성로 우동불고기.

 

 알만한 애주가들은 다 아는 광코맛집 중에 한 곳이다. 모르는 사람들에겐 광코에서 무슨 북성로 우동불고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는 우동과 석쇠불고기 때문에 가는 곳이 아니다.

 

 

 

 

 매뉴판을 보면 좀 이상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이름없는요리'라는 매뉴이다. 매뉴에 이름이 없다니. 아니 '이름없는요리'가 매뉴의 이름이다. 심지어 강추가 붙어있다. 뭐지?싶은 이 매뉴가 바로 이 가게의 메인 매뉴이다.

 

 

 

 

광장코아 북성로 우동불고기

 매뉴의 비주얼은 이렇다. 짜글이같아 보이기도 한데, 레시피적으로 굳이 이름을 붙여보자면 돼지고기 고추장찌개라고 하는 것이 맞을 듯?

 

 먹어보면 고추장의 매콤 칼칼함과 감자로 인해 진하게 느껴지는 국물 맛이 아주 좋다. 빨간 국물 색깔에 비해서 그렇게 매운편은 아니다. 이 국물맛 때문에 광코에서 국물안주에 소주를 먹고 싶을땐 여기를 찾게된다.

 

 들어간 돼지고기는 비계가 좀 많기는 한데 어쩌면 이 비계 때문에 국물에 고소함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자. 비계야 뭐 많으면 끊어 먹으면 된다ㅋㅋ

 

 아, 그리고 여기서 밥을 시키면 밥위에 김가루를 뿌려서 준다. 밥 위에 요 이름없는요리를 떠넣어서 슥슥 비벼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이 날 시켜먹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ㅠㅠ

 

 찌개안주 하나에 2만원이라는 가격이 비싸게 느낄수도 있는데, 이 안주는 리필이 된다. 주인분께는 좀 미안하지만 친구들과 세 번까지 리필해서 먹어봤다ㅋ 계속 리필하기 미안하면 석쇠불고기도 같이 시켜 먹으면 된다.

 

 광코술집들 중에서 국물에 소주 마시고 싶으신 분들께 이 곳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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