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자유여행 세번째 날이 밝았다. 셋째날 계획은 오사카성 구경하고 도톤보리 구경과 리버크루즈 타기, 스미노에코엔역 스파스미노에서 목욕 등이 있다.

 

 

오사카성

 

 

 

 

 

 오사카성은 오사카 자유여행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이 날도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늘어져있었다. 하지만 간사이쓰루패스 관람객은 따로 입장할 수 있어서 별로 기다리지 않았다.

 

 

 

 

 그런데 솔직히 오사카성은 굳이 들어가서 볼 필요없는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오사카성에 관련된 역사박물관 이었는데 이걸 뭐 우리가 굳이 알 필요도 없지만, 안이 사람들로 인해서 너무 덥다. 그리고 딱히 볼게 없다. 그냥 꼭데기에서 주변 둘러보고 내려온 것이 전부이다.

 

 

도톤보리

 

 

 

 

 

 도톤보리는 오사카의 중심 번화가로 각종 먹거리부터 쇼핑까지 오사카 자유여행에서 가장 메인 관광코스라 할 수 있다. 대낮부터 방문한 이유는 바로 도톤보리 리버크루즈를 예매하기 위해서이다. 관광객이 많아 미리 예매를 하지않으면 리버크루즈를 탈 수 없다고 해서 낮에 미리 예매하고 다른 볼일을 보기로 한 것이다.

 

 

난바

 

 

 

 

 

 점심은 난바에 있는 100엔스시집에 갔다. 여행계획에서 딱히 먹거리에 대한 계획은 없었는데 일행이 근처에 100엔스시집이 있다고 해서 검색해서 가게 되었다.

 

 

 

 

혼자 앉아서 턴벨트에 돌고있는 초밥을 보다가 먹고싶은 초밥을 가져와 먹으면 되는 시스템이 편하고 좋다. 게다가 100엔이라니... 스시를 엄청 좋아하고 그렇진 않아도 일본에 왔으면 스시를 먹어야지.

 

 

스파스미노

 

 

 

 료칸은 알아보니까 비용도 비싸지만 리조트처럼 숙박을 하면서 온천욕을 하고 먹고 그러는 시스템이어서 계획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대체용으로 스파를 알아봤는데 도톤보리에서는 약간 떨어진 스미노에코엔역 근처에 있었다. 목욕탕이니 당연히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규모도 엄청 크고 스파를 하니 피로도 풀리는 것 같아서 좋았다. 놀랐던 것은 남녀혼탕 그런건 아니지만 안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갑자기 쓰러져서 사람들이 직원 호출을 했는데 남탕에 남자직원과 더불어 여직원도 한명이 같이 왔다;;; 난 허겁지겁 수건으로 가렸는데 그냥 아무렇지 않게 목욕하는 사람들은 뭐지?;;; 그리고 나와서 화장실을 찾다가 실수로 때밀이방에 문을 열었는데 여자 세신사가 남자몸의 때를 밀고 있었다. 진짜 문화충격ㄷㄷㄷ

 

 

 번화가도 아닌데 남코 게임샵이 있네. 손님이 있을지 모르겠다.

 

 

 

 스파를 마치고 다시 도톤보리로 돌아와서 리버크루즈를 타기전에 이치란라멘을 먹었다. 오사카 여행하면서 라멘은 벌써 두번 먹었지만 지인이 이치란라멘은 꼭 먹어보라고 해서 왔다. 라멘 맛을 선택하는 옵션지인데 아주 친절하게 한글로 다 적혀있다.

 

 

 독서실마냥 양쪽에 칸막이가 있는 테이블에 혼자 앉아서 라멘을 먹는 것이 참 어색하다ㅎㅎ 이치란라멘은 진한 돈코츠라멘국물이 인상적인데, 짠맛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국물이 면만 먹기엔 아쉽고 김치 추가해서 밥을 말아먹는게 좋을 것 같다.

 

 

 

 

 

 도톤보리는 워낙 규모가 큰 번화가여서 중심을 따라 흐르는 강위를 배를 타며 야경을 보는 자체는 아주 괜찮은 것 같다. 내 취향이 여행에서 먹고자고 그런 것 보다 다른 나라의 도시, 시골 등의 경치를 보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도톤보리 리버크루즈는 오사카 자유여행에서 괜찮았던 컨텐츠였다.

 

 리버크루즈 타기 전에 돈키호테 쇼핑도 했는데 딱히 과자 말고는 딱히 사고싶은 물건이 없었다.

 

 

 

 이치란라멘 먹었지만 도톤보리에 60년된 우동집이 있다고 해서 와보았다. 난 오리라멘을 주문했는데 좀 후회된다. 국물은 엄청 진하고 좋은데 오리고기가 살짝 질긴듯 하면서 물에 젖은 오리가 그다지 내 취향이 아니었다. 그냥 어묵꼬치나 하나 있는게 나을 듯;

 

 우동집을 오면서 보니까 야외포장마차 같은 곳에 우동이 300엔이라고 적혀있던데 사람들이 엄청 많이 먹고 있는게 보였다. 일본의 특별한 것이 아닌 저렴한 우동은 어떤 맛일지도 궁금했다. 우리나라의 북성로 우동처럼 멸치육수에 고춧가루 뿌린 그런 맛과는 분명 다를테니.

 

 

 오사카의 셋째날 일정도 호텔에서 맥주 마시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영어와 어설픈 일본어, 구글번역기 까지 동원해서 호텔 직원가 얘기를 좀 나누니까 고맙게도 선물로 떡과 맥주를 주었다. 인절미 꼬치같은 떡은 확실히 한국떡에 비해 찰기가 없다. 일본의 반죽요리는 찰기가 없는 것이 특징같다.

 

 그리고 내가 야식이나 키노시타유카 처럼 대식가라면 일본 편의점에서 맥주와 사케, 안주를 사서 한없이 먹고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오늘도 아쉽다.

 

 

넷째날

 

 

 오사카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이다. 아침은 역시나 호텔 앞 식당에서 먹는다. 오늘은 남은 경비를 최대한 쓰기위해 되도록 비싼 요리로 주문했다ㅋ 아, 그리고 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영수증을 미카도호텔에 가져가면 영수증의 10%에 해당하는 돈을 돌려준다. 물론 호텔에 숙박한 사람에 한해서이다.

 

 

 이렇게 아침을 먹는 것으로 오사카 자유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오사카는 분명 우리나라와 음식 등 문화의 차이가 느껴지면서도 크게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그래도 첫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모험하는 듯한 신선함은 좋았다.

 

Posted by K3보컬
,

 

오사카 자유여행 둘째날은 찍은 사진이 많아서 아라시야마와 교토 기요미즈데라를 나누어서 등록한다.

 

 

 여긴 교토역에 내리면 바로 옆에 있는 번화가 거리이다. 도부쯔엔마에 근처 번화가와는 달리 양식도 팔고 여러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보였다.

 

 

 기요미즈데라에 가기전에 약간 출출해서 어느 작은 오코노미야끼 집에 들어갔다. 딱봐도 가족 세명이 가업으로 운영하는 가게 같았다. 첫날에 먹었던 가게보다 확실히 맛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기요미즈데라(청수사)

 교토역 주변을 대충 둘러보고 기요미즈데라를 갈려고 하는데 버스를 탈지 걸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은 해당 버스가 간사이쓰루패스로 이용가능한지 몰라서 도보까지 생각한거다. 그런데 구글맵으로 보니까 걷기엔 너무 멀다. 결국 대충 일본어 조합해서 버스기사님께 물어보고 탔다. 다행히 간사이쓰루패스로 이용 가능했다.

 

 

 기요미즈데라는 일본 오사카, 교토 자유여행을 가면 꼭 들른다고 하는 관광지이다. 그래서 그런지 버스에서 내려서 가는길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특히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전부 일본인 같았다. 자국인들까지 많이 들를 정도면 정말 괜찮은가보다.

 

 

 기요미즈데라 올라가는 길 어느 가게앞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길래 보니까 장인으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삼각형 모양의 떡을 만들고 계셨다. 일본 전통음식인 것 같던데 여러가지 색깔, 삼각형 모양의 얇은 밀가루 떡인데 안에는 팥 안고가 들어있다. 사먹어 봤는데 솔직히 찰기가 전혀 없어서 한국의 떡보다 맛이 없다 ㅡ.ㅡ 할머니는 움직임으로 봐서 엄청 건강하고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는데, 남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는 진짜 옆에서 태평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ㅋㅋ

 

 

 

 

 

 

 

 솔직히 기요미즈데라를 사람들이 왜 극찬을 하는지 모르겠다. 절벽위에 지은 엄청 큰 절이란 것은 신기한데 뭔가 특별한지 모르겠다. 탑 같은 조형물들이 빨갛다는 것 정도? 우리나라에도 절이 많아서 그런지 나에겐 특별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본도 여자 화장실은 남자 화장실에 비해 대기 줄이 길었다.

 

 

 군데군데 등장하는 기념품샵

 

 

 

 

 이날 교토 시민들이 전부 기요미즈데라에 모인 것인지,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인데 인파가 어마어마하다. 좀 여유있게 감상을 하며 둘러보고 싶었는데 사람에 치어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ㅠㅠ

 

 

 

 저 수많은 인파에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기요미즈데라 관광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사먹은 만두? 우리나라의 잎새만두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구운 것이 아니라 찐 것이었다. 가격은 450엔. 그냥 길거리 간식인데 겁나 비싸다ㄷㄷㄷ

 

 

 교토 관광을 마치고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속을 풀어줄 라멘을 한그릇 했다. 배추가 엄청 많이 들어간 것이 특이한데 국물도 시원하고 좋았다. 가게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것을 보니 오사카 맛집인가 보다.

 

 

 급 화장실 신호가 와서 가까운 전자기기 매장에 들렀다;;; 오사카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일본 매장들은 글을 적어놓은 피켓(?)들이 엄청 많다. 이게 다 판매에 관련된 프로모션이나 그런 내용이겠지? 솔직히 글씨가 너무 많아서 정신 사납다.

 

 

 

오사카 자유여행 둘째날은 편의점에서 사온 술로 마무리 한다. 사케나 맥주 등 주류가 생각보다 아주 저렴해서 좋았다. 진짜 배만 부르지 않으면 종류별로 다 사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리나라 이자카야에서 3만원~35000원 정도하는 팩 사케를 대략 950엔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니. 개꿀~

그리고 사진의 매실사케도 아주 맛있었다.

 

Posted by K3보컬
,

 

 오사카자유여행 둘 째 날이자 본격적인 관광 첫날 코스이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은 호텔 근처에 있는 밥집에 갔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매뉴 이것저것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밥천국과 비슷하지만 좀 더 음식의 퀄리티가 높고 분식같은 매뉴보다는 식사 매뉴가 주를 이룬다. 가격은 대략 600~900엔 사이. 출근하는 사람들이 아침 먹기 좋은 식당 같다.

 

 

 

 

 전철을 타고 쿄토 아라시야마역에 도착했다. 아라시야마는 오사카에서 교토시내에 가기 전에 있는 작은 도시인데 경치가 좋아서 오사카-교토 여행코스에서 많이들 들르는 관광지인 것 같다.

 

 

 

 

 

 

 

 

 

 아라시야마역에서 텐류지(천룡사)로 가는 길에 작은 암자(?)같은 곳이 보여서 사진 좀 찍었다. 우리나라의 절과 비슷하다. 다만 뒤에도 나오겠지만 절에 기념품을 많이 파는 것이 특징같다.

 

 

 이 절에서는 가쯔라강이 내려다 보인다.

 

 

 

 

 

 가쯔라강은 진짜 탁트인 개방감과 정비가 많이 되지않은 자연의 모습이 느껴져서 진짜 최고의 경치다. 이번 오사카-교토 자유여행코스 중에서 경치는 가장 마음에 드는 곳 같다.

 

 

 

 일본에서 먹어보는 정통 타고야끼. 엄청 뜨겁고 반죽이 묽은 느낌?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간식으로 괜찮다.

 

 

 가쯔라강을 건너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을 지나면 왼편에 텐류지(천룡사) 입구가 보인다. 간사이쓰루패스로 입장료를 할인 받았던 것 같다.

 

 

 

 

 

 

 

 

 

 텐류지 안에서 길을따라 그냥 걷다 보니까 대나무숲이 나왔다. 오사카자유여행 계획을 짜면서 대나무숲을 분명 보긴했지만 어디에 있는지 몰랐는데 텐류지 안에 있었다니ㅋㅋ

 

 

 대나무숲을 그리는 화가 아저씨. 다들 뒤에서 캔버스를 찍는 것 같다.

 

 

 

 

 

 

그런데 텐류지 안에서 길을따라 걷다보니 찾집거리 같은 길이 나온다. 이상하다... 분명 텐류지 밖으로 나간적이 없는데.

 

 

 

 

 헐~ 분명 텐류지 입구를 통해서 들어갔고 길따라 구경을 했는데 걷다보니 밖이다;;; 유료입장하는 관광지가 담벼락이 없다. 그럼 처음부터 반대로 들어갔다면 굳이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관광을 할 수 있는거네?

 

 

 

 아라시야마 텐류지 관광을 마치고 이제 다시 전철을 타고 쿄토로 향한다. 가는 길에 주차장에서 덕력 폭발하는 포르쉐 발견! 역시 덕후 종주국의 위엄.

 

 오사카자유여행 둘째날은 사진이 좀 많아서 글을 두개로 나눠서 등록함.

 

Posted by K3보컬
,

 

 첫 해외여행으로 만만한 일본 오사카를 3박4일 자유여행으로 가보기로 했다. 일본을 매년 드나들며 영어가 가능한 일행과 함께여서 국제미아가 될 걱정은 없이 출발했다. 물론 출발전에 체크해둔 구글 번역기 어플이 워낙 잘되어있어서 든든하기도 했다.

 

 

 김해공항에서 포켓와이파이를 받고 간단한 면세점 쇼핑 후 오사카 간사이공항편 피치항공에 오른다. 저가항공은 이때 처음 타봤는데 정말 좁다. 이륙하기 전에는 등받이를 조절할 수 없어서 제발 빨리 이륙하기만을 기다렸다.

 

 유치하지만 해외여행하면 이런 사진 꼭 찍어보고 싶었다ㅋ

 

 분명 대구에서 오전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이미 해가 저물었다. 뭔 출입국 심사가 이렇게 오래걸리는지. 특히 입국장에서 통제에 따르지 않고 진상부리는 한국인 관광객 무리 때문에 국제적 망신이었다. 공권력이 약한 나라에 사는게 익숙해져서 인지 해외에서 마저 그 습관이 나오는가 보다. 나중에 미국같은데 가서 꼭 똑같이 행동했다가 연행되기를 바란다.

 

 오사카 여행에 필수나 다름없는 간사이쓰루패스는 간사이 공항에서 수령할 수 있었다.

 

 간사이쓰루패스 수령 후 오사카시내로 가기위해 라피트를 이용했다. 특급전철이고 시설 좋고 빠른것은 인정하지만 시내 전철치고는 이용료가 상당히 비쌌던 것 같다.

 

 

 오카사자유여행을 하는 분들이 보통 숙소를 잡을때는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톤보리, 난바와 가까운 곳에있는 호텔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미카도호텔이라는 곳에 숙소를 잡았다. 위치는 신이마미야역에서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이다.

 

 

 미카도호텔의 장점은 1인실이다. 물론 침대가 편하지는 않지만 난 여행에서 잠자는 것 만큼은 혼자 자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숙소에 짐을 풀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오사카 변두리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밤에 술마시던 습관이 있으니 주변에 술집이 없으면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라도 마실 생각이었다.

 그런데 숙소에서 조금 걸어서 나가니 작은 번화가가 있었다. 그렇게 늦지않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많고 간판들도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런데 가게들을 주욱 둘러보니 여기는 아무래도 데뿌라 거리인 것 같다. 가게들이 온통 덴뿌라만 팔고있었다. 어떻게 번화가 대부분에 같은 종류의 매뉴를 파는 가게들이 이렇게 모여있는 거지? 오사카 사람들은 술마실때 다양한 안주를 먹지않는 것일까?

 

 

 그나마 덴뿌라가 아닌 여러가지 안주를 파는 곳을 찾아서 들어왔다. 일행이 일본오면 생맥주를 꼭 마셔야 한다고 해서 선토리 생맥주와 안주 이것저것을 주문했다. 나의 어설픈 짜집기 일본어 덕분에 같은 매뉴가 두개씩 나와버렸다ㅋ

 

 안주는 일본식 순살치킨과 돼지혀수육이다. 치킨은 확실히 한국이 훨씬 맛있다. 돼지혀수육은 레몬즙을 곁들여서 와사비를 얹어 오이와 같이 먹으면 되는데 생각보다 육질이 좋고 괜찮았다. 혀가 이렇게 맛있는 부위였다니!

 

 일본여행을 하면 라멘은 꼭 먹어봐야하기에 맥주를 마시면서도 라멘을 주문했다. 양이 왜 이렇게 적어? 국물은 진하면서 시원하다. 일본사람들은 라멘국물을 우리나라의 설렁탕 국물 내듯이 정성들여 우려내는 것 같다. 그리고 계란 반숙이 기가막힌다. 하지만 역시 양이 적다. 면이 가늘고 찰기가 전혀 없이 뚝뚝 끊어진다. 면발은 우리나라가 좀 더 나은 것 같다.

 

 그런데 누가 오사카 물가가 싸다고 했는가. 꼴랑 이것 먹었는데 9000엔 가까이 나왔다. 일본여행이 항공료 제외하면 우리나라와 물가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은 순 거짓말인 것 같다ㅋㅋ

 

 기껏 여행왔는데 경비 아낀다고 대충 먹고 놀수는 없는 노릇. 2차로 근처 덴뿌라집에 갔다. 안주로 베이컨 오꼬노미야끼와 데뿌라를 시키고 술은 생맥주와 사케 도꾸리로 했다. 사케 도꾸리는 그렇게 비싸지 않은 거여서 그런지 따뜻하게 마시기엔 쓴맛이 좀 세게 느껴졌다. 확실히 급이 높은 사케가 아니라면 그냥 차게 마시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오꼬노미야끼는 확실히 한국의 이자카야에서 먹는 것과 다르다. 한국 이자카야의 오꼬노미야끼는 재료도 여러가지 들어가고 가쓰오부시 잔뜩 얹고 소스도 듬뿍 뿌려주는데, 오사카의 오꼬노미야끼는 재료가 양배추와 컨셉재료외에 딱히 여러가지가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반죽이 아주 쫀득하면서 맛있다.

 

 덴뿌라는 확실히 한국의 튀김과 다르다. 양은 쥐똥만하고 재료도 뭐 이런걸 다 튀겨먹나 싶지만 한국의 튀김보다 바삭하고 잘익은 식감이 좋다.

 

 오사카 3박4일 자유여행은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한다.

 

Posted by K3보컬
,

 

주말을 이용해서 앞산에 있는 달서별빛캠핑장에 다녀왔다. 대구 근교에 있는 캠핑장 중에달서별빛캠핑장서 아마 가장 늦게 생겼기 때문에 시설도 분명 좋을 것 같고, 대구 시내라 가까워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캠핑에서 빠질수 없는 삼겹살. 매번 캠핑 갈 때 고기는 한돈에 들러서 구입한다.

 

 

달서별빛캠핑장
달서별빛캠핑장

 달서별빛캠핑장 도착! 앞산은 워낙 가까운 곳이라 20분 만에 도착했다. 캠핑장에 오면 제일먼저 해야하는 것이 바로 시설을 확인하는 것이다. 물론 달서별빛캠핑장을 예약하기 전에도 확인했지만 직접 와서 눈으로 보고 위치를 확인해야 사용할 때 편리하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데크 캠핑장이라 한쪽 구석에 치우쳐 있다. 성수기라 이것도 겨우 예약했다.

 

 

시설

달서별빛캠핑장

 입구를 통과해서 관리실을 지나면 바로 왼편에 분리수거장이 있다. 관리실에서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주니까 꼭 받아서 일반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고 재활용 쓰레기는 꼭 분리배출하자.

 

달서별빛캠핑장

 달서별빛캠핑장의 데크캠핑장과 오토캠핑장 중간에는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다. 샤워장은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일단 화장실은 깨끗했으니 샤워장도 시설은 괜찮을 듯 하다.

 

달서별빛캠핑장
달서별빛캠핑장

 그리고 오토캠핑장의 화장실 옆에는 취사장이 있는데 버너같은 것은 없고 그냥 전자렌지와 싱크대가 있다. 햇반 데워먹기 좋겠다.

 

달서별빛캠핑장
달서별빛캠핑장

 앞산 달서별빛캠핑장의 최대 장점이 바로 데크마다 단주조명이 있는데 여기에 소화기 뒷면을 보면 콘센트함이 있다. 콘센트는 4구여서 전혀 부족함이 없고, 데크에서 가까워서 리드선이 없더라도 3m 멀티탭만 있어도 충분히 끌어다 쓸수가 있다. 캠핑을 해본 사람이라면 전기가 있고 없고가 얼마나 차이가 큰지 알 것이다.

 

달서별빛캠핑장

 오토캠핑장 끝에는 작은 수영장이 있는데 딱 어린이들 물놀이 할 정도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좋을 것 같다.

 

 

캠핑데크

달서별빛캠핑장
달서별빛캠핑장

 위 사진은 2층의 데크캠핑장이다. 데크의 사이즈가 정말 크다. 비슬산캠핑장 데크와 사이즈가 거의 비슷할 것 같다.

 

달서별빛캠핑장

 오토캠핑장은 텐트공간이 데크가 아닌 쇄석(깨부순돌맹이)으로 되어있어서 에어매트가 없는 사람은 이용이 힘들 것 같다. 그런데 저렇게 쇄석위에 텐트를 깔아도 텐트 바닥에 구멍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달서별빛캠핑장

 앞산 달서별빛캠핑장의 최대 백미가 바로 캠핑장에서 대구시의 경관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앞산전망대에서 보는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야경을 보면서 캠핑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멋질 것 같다. 위 사진은 오토캠핑장에서 찍은건데 아마 데크캠핑장에서는 이 구도의 뷰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캠핑

달서별빛캠핑장
달서별빛캠핑장

 우리 자리는 숲속데크 4번이다. 데크캠핑장의 데크 사이즈에 비해 엄청 작다. 그늘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숲속을 굳이 예약한건데 그늘이 별로 없다. 역시 타프는 필수다.

 

 역시 캠핑은 먹는게 남는거다. 하남매보쌈을 시작으로 한돈에서 구입한 삼겹살 먹고, 치즈 소세지, 입가심으로 파인애플 먹고...

 

 마무리는 U20 결승전 보면서 라면 흡입

 

달서별빛캠핑장

 잠시 소화도 할 겸 나와서 대구 야경을 본다. 주차장에서는 시점이 낮아서 야경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달서별빛캠핑장은 대구 야경을 보면서 캠핑하는 맛으로 찾을 것 같은데 뭔가 조금 아쉽다.

 

 데크는 작지만 2인용 텐트 두개는 충분히 설치하고도 공간이 남는다.

 

 이렇게 앞산 달서별빛캠핑장에서 1박2일 캠핑을 하였는데 일단 전반적인 시설은 좋다. 이번에 숲속 캠핑을 하고 느낀점은 확실히 캠핑장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다. 같은 숲속이지만 비슬산 캠핑장은 분위기가 좋다는 느낌인데 앞산은 답답한 느낌이었다. 차라리 데크캠핑장이 시원한 개방감 때문에 더 좋을 것 같다.

 

Posted by K3보컬
,

 

 날씨 맑은 주말에 대구근교 나들이 어딜가면 좋을까 생각한다면 군위에서 소고기 먹고 돌아오는 길에 화본역에 들러서 커피 한 잔 하는 코스 추천한다.

 

 군위까지는 대구에서 고속도로 기준으로 한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물리적 거리에 비해 시간적으로는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다. 특히 소고기가 유명하기 때문에 굳이 소고기를 먹기위해 군위를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이번 글에서는 소고기를 먹었다고 가정하고 화본역의 풍경위주로 보여주려고 한다.

 

 

 화본역은 1938년에 영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지금 화본역의 모습은 예전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보수해놓은 모습이다. 그래서 근처를 가보면 동네의 모습에 옛스러움이 묻어난다.

 

 

 옛스러움을 보존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남양주의 능내역과 느낌이 비슷하다.

 

 제목에서 커피를 언급했는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는 바로 위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열차이다. 사용하지 않는 열차의 내부를 카페로 개조해서 커피를 판매중이다.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찍었다ㅋ

 

 

 주중에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가다가 이렇게 자연의 향기가 느껴지는 근교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다.

 

 

 화본역의 모습만 보고 폐역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화본역은 아직도 운행중이다.

 

 대구에 살면서 주말에 거창한 여행을 하기에는 부담스럼고, 당일에 대구근교 나들이 가볍게 다녀오면서 힐링하고 싶은 분들에게 군위 화본역 코스 추천한다. 많은 코스 생각할 필요없이 소고기 먹고, 화본역에서 커피 한 잔하고 한티재를 넘어 대구로 돌아오는 코스 추천한다. 운전해서 한티재를 넘는 것이 피곤한 사람은 다른 길로 오길...

 

Posted by K3보컬
,

 

 난 물에 들어가는 것은 싫어하지만 바다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한번씩 머리가 복잡하거나 정신적 힐링이 필요할땐 동해안 라이딩이나 트레킹을 간다. 포항에서 울진사이로 라이딩은 세네번 한 것 같은데, 이번에는 자전거를 두고 영덕블루로드 B코스를 트레킹 했다.

 

 영덕블루로드는 A~D까지 네 개의 코스가 있는데 개인적으론 해변가를 걷는 B코스가 가장 좋은 것 같다. 물론 A, C, D 코스는 어딘지 정확하게 모른다ㅎㅎ

 

 

 영덕하면 떠오르는 해맞이공원의 집게발전망대. 매번 자전거로 왔을땐 올라가볼 생각을 못했는데 트레킹으로 오니 올라가볼 수 있었다.

 

 

 영덕블루로드 B코스 시작 지점이다. 영덕블루로드 중에서 B코스는 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까지 이르는 12km의 해변길을 걷는 코스이다.

 

 

 뭐 딱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냥 사람소리 없이 조용한 바닷가에 넓은 수평선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걸으면 가슴이 트이는 기분이다.

 

 

 근데... 저건...?

 

 

 헐... 영덕 길냥이다;;; 뭐지? 낚시하고 있었나?

 

 

 중간에 예상치 못했던 비가와서 12km 끝까지 걷진 않았다. 영덕블루로드 B코스 트레킹을 할 땐 차편계회도 미리 계획해야한다. 보통 해맞이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트레킹을 한 뒤 버스를 타고 다시 해맞이공원으로 돌아오면 되는데 버스 배차간격이 길고 늦으면 해맞이공원 가까이 오는 버스가 끊기기 때문에 버스시간을 미리 체크해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딱히 좋은 체력이나 장비를 요구하는 코스가 아니니 머리를 식히고 힐링하고픈 분들에게 영덕블루로드 B코스 트레킹 추천한다.

 

Posted by K3보컬
,

 

 포항 내연산은 등산보다는 여름에 계곡 물놀이와 폭포 구경 등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을 트레킹 하다가 곳곳에 자리를 잡고 놀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피서장소로 손꼽힙니다.

 

 

 정해진 자리가 없으므로 바위나 자갈이 펼쳐진 곳 아무데나 돗자리를 깔면 됩니다. 내연산 계곡에 발을 담그고 맥주를 마지면서 수박을 썰어 먹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우리 일행이 자리 잡았던 곳은 바로 위 사진의 자갈밭입니다. 돗자리 세개 정도는 거뜬히 펴고 놀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인데다가 바로 앞에 계곡의 물이 고이는 곳이라 물놀이도 할 수 있는, 바로 포항 내연산의 명당~!

 

 길따라 계속 올라가면 폭포가 여러개 나오지만 물놀이 하고 노느라 귀찮아서 안올라갔습니다ㅎㅎ

 

 그리고 포항 내연산 입구 가게에는 남자에게 그렇게 좋다는 '벌떡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때 잘 못일어서시는 남성분들은 가시는 김에 한 번 드셔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Posted by K3보컬
,

 

 대구 인근에 있는 몇몇 캠핑장을 다녀봤는데 이번 글에서는 현풍에 있는 비슬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을 이용한 후기를 얘기해보려고 한다.

 

 비슬산 자연휴양림은 여름에 피서지로 많이들 가는 곳인데 몇년 전에 캠핑장이 생겨서 대구 캠핑족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나도 거의 매년 예약해서 다녀오곤 하는데 주말에는 예약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데크 뿐만아니라 카라반도 예약오픈 첫날에 한 달치가 모두 예약되어 버린다.

 

 작년부터는 성수기인 예약은 추첨방식으로 바뀌어서 그나마 여기저기 다 예약해두고 나중에 취소하는 사람들을 방지하고 있다.

 

 

 이제 비슬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의 시설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일단 컨셉이 숲속캠핑장이라 주차장과 데크, 카라반이 좀 떨어져있다. 하지만 처음 짐을 내리고, 마지막에 짐을 실을때는 데크 앞까지 차를 가져올 수 있어서 크게 불편함은 없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의 최대 장점은 데크 사이즈가 엄청 크다. 데크는 소자와 대자로 구분되어있는데 작은 데크가 웬만한 다른 캠핑장의 대자 사이즈보다 크다.

 

 또한 데크 사이사이마다 전기 콘센트가 있어서 리드선만 준비해가면 전기를 당겨쓸 수 있어서 각종 전기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계수대샤워장이 두 군데 있는데, 관리실 옆에 있는 샤워장은 따뜻한 물이 나와서 추운 날씨에 샤워도 할 수 있다.

 

 이 외에 비슬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은 와이파이가 풍부하게 제공된다. 보통 와이파이가 되는 캠핑장이라 하더라도 와이파이 신호가 몇개 되지 않아서 신호가 약하거나 접속자가 많아서 느린 경우가 많은데, 비슬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의 와이파이에는 데크 번호가 매겨져 있어서 자신이 이용하는 데크와 가장 가까운 와이파이를 사용하면 엄청 빠르지는 않아도 중 해상도의 유튜브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

 

 

 가끔 이렇게 데크 옆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도 있다.

 

 작정하고 사진을 찍지 않아서 많이 부족한데, 조촐하게 고기랑 이것저것 구워서 술마시고, 노트북으로 영화도보고 게임도 하고 놀았다.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야외에서 하니까 좀더 특별한 재미가 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은 개인적으로 대구인근에서 이보다 괜찮은 캠핑장이 있을까 싶은데, 다음 주에 앞산 달서별빛캠핑장에 가보고 비교평가를 해봐야겠다.

 

Posted by K3보컬
,

 

 이번 글에서는 내 인생의 첫 캠핑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금도 캠핑 초보이지만 당시에 나는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생의 첫 캠핑을 아무런 시설도 없는 노지에서 해보기로 한다.

 

 장소는 포항 해변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가다보면 이가리 해수욕장을 지나 소나무숲이 울창한 노지가 나온다. 바로 거기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인원은 나 포함 두명이 갔는데 일행이 토요일에 일을 하기에 일 마치고 가서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캠핑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캠핑을 한 장소 모습이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텐트가 우리가 묵었던 텐트이다. 원래 시간순서는 밤에 시작했고 장소 사진을 다음날 아침에 찍었다.

 

 

 그야말로 바닷가에 위치한 노지이다. 그런게 여기는 알고보니 사유지였다. 가끔 땅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와서 텐트를 친 사람들에게 요금을 걷었다.

 

 

 캠핑테이블도 없어서 그냥 마트에서 장볼때 사용했던 박스를 뒤집어서 테이블로 사용했다. 뭐 밖에서 바다 공기 마시면서 마시는 술은 언제나 맛있다.

 

 다만 노지 캠핑을 해보고 느낀 점은 진짜 시설이 없으니까 너무 불편하다. 전기는 고사하고 조명, 화장실, 계수대, 쓰레기통 뭐 아무것도 없다. 게다가 이때가 여름이어서 텐트 안도 너무 덥고 바닥이 살짝 기울어져 있어서 자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그래서 그냥 차에서 잤다.

 

 아무리 사서 고생하는 대신에 낭만을 즐기는 것이 캠핑이라지만 노지캠핑은 절대 비추천한다. 요즘 캠핑장들 전기도 잘들어오고 너무 좋다. 그런데 이용하자.

 

Posted by K3보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