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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29 일본 오사카 자유여행 코스 1일차 호텔 주변 탐방

 

 첫 해외여행으로 만만한 일본 오사카를 3박4일 자유여행으로 가보기로 했다. 일본을 매년 드나들며 영어가 가능한 일행과 함께여서 국제미아가 될 걱정은 없이 출발했다. 물론 출발전에 체크해둔 구글 번역기 어플이 워낙 잘되어있어서 든든하기도 했다.

 

 

 김해공항에서 포켓와이파이를 받고 간단한 면세점 쇼핑 후 오사카 간사이공항편 피치항공에 오른다. 저가항공은 이때 처음 타봤는데 정말 좁다. 이륙하기 전에는 등받이를 조절할 수 없어서 제발 빨리 이륙하기만을 기다렸다.

 

 유치하지만 해외여행하면 이런 사진 꼭 찍어보고 싶었다ㅋ

 

 분명 대구에서 오전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이미 해가 저물었다. 뭔 출입국 심사가 이렇게 오래걸리는지. 특히 입국장에서 통제에 따르지 않고 진상부리는 한국인 관광객 무리 때문에 국제적 망신이었다. 공권력이 약한 나라에 사는게 익숙해져서 인지 해외에서 마저 그 습관이 나오는가 보다. 나중에 미국같은데 가서 꼭 똑같이 행동했다가 연행되기를 바란다.

 

 오사카 여행에 필수나 다름없는 간사이쓰루패스는 간사이 공항에서 수령할 수 있었다.

 

 간사이쓰루패스 수령 후 오사카시내로 가기위해 라피트를 이용했다. 특급전철이고 시설 좋고 빠른것은 인정하지만 시내 전철치고는 이용료가 상당히 비쌌던 것 같다.

 

 

 오카사자유여행을 하는 분들이 보통 숙소를 잡을때는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톤보리, 난바와 가까운 곳에있는 호텔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미카도호텔이라는 곳에 숙소를 잡았다. 위치는 신이마미야역에서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이다.

 

 

 미카도호텔의 장점은 1인실이다. 물론 침대가 편하지는 않지만 난 여행에서 잠자는 것 만큼은 혼자 자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숙소에 짐을 풀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오사카 변두리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밤에 술마시던 습관이 있으니 주변에 술집이 없으면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라도 마실 생각이었다.

 그런데 숙소에서 조금 걸어서 나가니 작은 번화가가 있었다. 그렇게 늦지않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많고 간판들도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런데 가게들을 주욱 둘러보니 여기는 아무래도 데뿌라 거리인 것 같다. 가게들이 온통 덴뿌라만 팔고있었다. 어떻게 번화가 대부분에 같은 종류의 매뉴를 파는 가게들이 이렇게 모여있는 거지? 오사카 사람들은 술마실때 다양한 안주를 먹지않는 것일까?

 

 

 그나마 덴뿌라가 아닌 여러가지 안주를 파는 곳을 찾아서 들어왔다. 일행이 일본오면 생맥주를 꼭 마셔야 한다고 해서 선토리 생맥주와 안주 이것저것을 주문했다. 나의 어설픈 짜집기 일본어 덕분에 같은 매뉴가 두개씩 나와버렸다ㅋ

 

 안주는 일본식 순살치킨과 돼지혀수육이다. 치킨은 확실히 한국이 훨씬 맛있다. 돼지혀수육은 레몬즙을 곁들여서 와사비를 얹어 오이와 같이 먹으면 되는데 생각보다 육질이 좋고 괜찮았다. 혀가 이렇게 맛있는 부위였다니!

 

 일본여행을 하면 라멘은 꼭 먹어봐야하기에 맥주를 마시면서도 라멘을 주문했다. 양이 왜 이렇게 적어? 국물은 진하면서 시원하다. 일본사람들은 라멘국물을 우리나라의 설렁탕 국물 내듯이 정성들여 우려내는 것 같다. 그리고 계란 반숙이 기가막힌다. 하지만 역시 양이 적다. 면이 가늘고 찰기가 전혀 없이 뚝뚝 끊어진다. 면발은 우리나라가 좀 더 나은 것 같다.

 

 그런데 누가 오사카 물가가 싸다고 했는가. 꼴랑 이것 먹었는데 9000엔 가까이 나왔다. 일본여행이 항공료 제외하면 우리나라와 물가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은 순 거짓말인 것 같다ㅋㅋ

 

 기껏 여행왔는데 경비 아낀다고 대충 먹고 놀수는 없는 노릇. 2차로 근처 덴뿌라집에 갔다. 안주로 베이컨 오꼬노미야끼와 데뿌라를 시키고 술은 생맥주와 사케 도꾸리로 했다. 사케 도꾸리는 그렇게 비싸지 않은 거여서 그런지 따뜻하게 마시기엔 쓴맛이 좀 세게 느껴졌다. 확실히 급이 높은 사케가 아니라면 그냥 차게 마시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오꼬노미야끼는 확실히 한국의 이자카야에서 먹는 것과 다르다. 한국 이자카야의 오꼬노미야끼는 재료도 여러가지 들어가고 가쓰오부시 잔뜩 얹고 소스도 듬뿍 뿌려주는데, 오사카의 오꼬노미야끼는 재료가 양배추와 컨셉재료외에 딱히 여러가지가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반죽이 아주 쫀득하면서 맛있다.

 

 덴뿌라는 확실히 한국의 튀김과 다르다. 양은 쥐똥만하고 재료도 뭐 이런걸 다 튀겨먹나 싶지만 한국의 튀김보다 바삭하고 잘익은 식감이 좋다.

 

 오사카 3박4일 자유여행은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한다.

 

Posted by K3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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