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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04 광코술집 내가 가본 최고의 오뎅바

 

 약 10여년전 서울에서 처음 오뎅바에 가보았을때 내가 좋아아는 술안주를 합리적으로 먹는 만큼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신선하면서 마음에 들었었다. 그 후 대구에서도 가볍게 소주를 마시거나 1차 거하게 마시고 가볍게 2차로 오뎅바를 이용한다.

 

 최근까지는 '정겨운집'과 같은 체인점을 자주 이용했었는데 얼마전에 광코에서 최고의 오뎅바를 발견한 뒤로 여기만 이용하고 있다.

 

 

 지난번에 소개한 뒷고기집 '꽃돼지세상' 맞은편에 있는 꼬쟁이라는 오뎅바이다. 마침 소주 2000원 행사중~!

 

 

 사실 여기서는 오뎅만 먹어서 이런 메뉴가 있는지 전혀 몰랐다. 다음에는 먹태구이에 맥주를 마셔봐야겠다.

 

 

 대부분의 오뎅바가 그렇듯이 이 곳도 가게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오뎅바 치고는 테이블 간의 공간이 좀 넓은 편이다. 이 날 이 시간에 손님이 우리 일행밖에 없었는데 대부분 갈때마다 우리밖에 없었다. 광코 술집들 중에서 여기만큼 편하게 대화하면서 소주 마시기 좋은 곳도 드문데 왜 이렇게 손님이 없는지 좀 안타깝기는 하다.

 

 

 가게 내부 한쪽 벽에는 이런 그림과 피규어가 전시되어있다. 그림은 가게 사장님의 여자친구분이 채색하신거라고 들었다.

 

 

 바테이블에서 먹을때는 저 분할냄비?에 먹고싶은 오뎅을 알아서 익혀서 먹으면 된다. 우린 항상 테이블을 잡고 먹기 때문에 위 사진처럼 따로 냄비에 담아서 준다. 뭐 이런 방식은 오뎅바를 한번이라고 가본 사람이라면 잘 아실듯~

 

 그런데 자세히 보면 오뎅육수의 색깔이 일반 오뎅바의 육수와 다르다. 정겨운집과 같은 보통의 오뎅바의 육수는 좀 투명하면서 묽은 색을 띈다. 그리고 대부분 칼칼한 맛을 내는데 반해, 이 곳의 오뎅육수는 사골을 우려낸 듯한 뿌연 빛깔에 덜 묽은 느낌이다. 실제 맛도 자극적인 칼칼한 맛이 아니라 사골을 우려낸듯 살짝 진하면서 시원한 맛이다. 사장님 얘기를 들어보니 일본식 오뎅탕 처럼 스지를 넣어서 우려냈다고 한다.

 

 시원한 오뎅육수 뿐만 아니라 오뎅 또한 분명 일반 오뎅바에서 쓰는 기성 오뎅을 사용하는 듯 하지만 치즈오뎅이나 샤브뎅 같은 것을 비교해보면 다른 오뎅바의 오뎅보다 좀 더 사이즈가 크다.

 

 이번 글에서는 광코술집중에서 2차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뎅바를 소개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아니면 위치가 광코에서 살짝 벗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장사가 잘 안되는 모습이다. 내가 지금까지 다녀본 오뎅바중에서 맛에서나 어느면에서도 최고의 가게인데 매출부진으로 사라질까봐 걱정이다. 방문자 쥐똥만큼 오는 블로그이지만 술 마시러 광코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오래오래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K3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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