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술은 그저 사람들과 만나서 마셔야 된다라는 강박관념이 있었는데 지금은 술자리를 즐기는 것이 아닌 그냥 혼자 술맛과 안주맛,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는 재미도 느끼게 되었다.

 

 

 집에서 혼술하기에 제일 부담없고 좋은 것은 역시 캔맥주. 4캔에 만원짜리 세계맥주는 너무 자주 먹어서 질리니까 이번에는 필라이트 후레쉬를 사먹어 보았다. 안주로는 내가 좋아하는 참잉 크래커 치즈레몬맛. 정식 명칭은 참아이엔지인데 누가 이렇게 부를지... 참잉이라고 부르는게 간편하고 좋다.

 

 여하튼 필라이트 후레쉬는 처음 마셔보는데 뭔가 밸런스가 좋지 않다. 목넘김도 가볍고 보리맛도 별로 안느껴지고 탄산은 적당한데 그냥 알콜의 쓴맛이 가장 강하게 느껴진다. 맥주가 도수만 낮다고 후레쉬가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후레쉬는 차라리 역전할머니맥주가 딱 맞는 표현같다. 내 입맛에는 그닥이다. 그냥 필라이트는 분명 나쁘지 않은 맛이었는데 후레쉬가 더 못하게 느껴진다.

 

 참잉은 아이비와 비슷하게 심심할정도로 자극적인지 않은 크래커에 크림맛의 조화가 이상하게 좋아서 꾸준히 먹는데, 필라이트 후레쉬와 먹을땐 오징어땅콩 같은 과자가 더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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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술집 프렌차이즈 중에서 역전할머니맥주 만큼 잘 되는 곳도 드물 것 같다. 번화가에 있는 체인점은 항상 만석이라 대기를 걸어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우리동네에도 역전할머니맥주가 생겼다.

 

 

 가게가 크지는 않다. 그래도 이런 변두리 작은 번화가에도 들어오다니. 나로서는 그저 고맙다.

 

 

 

 맥주는 역시 맥주잔을 꽁꽁 얼려서 준다. 항상 느끼지만 역전할머니맥주의 맛은 특별하지 않다. 살짝 쓴맛에 탄산도 강하지 않고 도수도 4.5도 미만으로 느껴질만큼 부드럽다. 그냥 엄청 시원하면서 깔끔함. 이게 전부다. 그런데 이런 심플함이 부담없이 먹기 좋은 것 같아서 종종 들르게 된다.

 

 

 훈제치킨은 처음 주문해봤다. 그냥저냥 술안주로 먹을만하다. 먹태가 없어서 못먹은 것은 좀 아쉽다.

 

 

 마무리는 소주로 딱~

 

 이제 밤에 맥주가 생각나면 혼자 역전할머니맥주에 가서 500cc 한 잔에 쥐포나 소세지 안주로 해서 마시고 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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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전네거리 쪽을 걷다가 우연히 돼지양념갈비 무한리필이라는 문구를 보게 되었다. 삼겹살 무한리필집은 많이 가봤기에 돼지갈비 무한리필은 색다른 구미가 당겼다. 물론 삼겹살 무한리필 집에도 양념돼지고기를 포함해 다른 부위도 많지만 그래도 콕 집어서 돼지갈비 무한리필이라고 하니 뭔가 더 맛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메뉴판 구성이 간소하다. 스테이크식 양념갈비 무한리필과 삼겹살도 추가하는 메뉴 딱 두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한리필 삼겹살은 분명 육질이 좋지않은 수입산 해동 삼겹살 일 것 같아서 그냥 양념갈비만 먹기로 한다. 어차피 양념돼지갈비는 어딜가도 수입산이고 양념맛이 중요하지 않은가. 쌈야채는 처음 1회는 제공되지만 추가하면 1000원이기 때문에 그냥 처음 제공되는 것만 다 먹기로 한다ㅋ

 

 

 이것이 스테이크식 돼지양념갈비 무한리필 딱 한접시 양이다. 그런데 부위가 갈비가 아니다ㅋㅋ 내 눈에는 전지살로 보인다. 몇몇 돼지갈비집에 가면 160g에 6000원 정도하는 저렴한 돼지갈비를 주문하면 이런 전지살 양념구이가 나오고 160g 8000원 정도하는 왕갈비를 주문하면 진짜 뼈가 붙은 돼지갈비가 나오는 가게들이 있다. 비주얼이 딱 그런 가게에서 말하는 돼지갈비의 비주얼과 비슷하다.

 

 

 무한리필 되는 돼지갈비는 직접 가져가서 먹는게 아니라 리필을 요청하면 서빙하시는 분이 이렇게 한접기 단위로 리필을 해준다. 그러니까 조금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한접시를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다면 리필하면 안된다. 욕심내다 5천원 더 쓰게된다.

 

 삼겹살은 지나가면서 봤는데 맛을 궁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쌈야채를 제외한 부수적인 것들은 이렇게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종류가 별거 없지만 어차피 난 고기먹을 때 이것저것 많이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상관없다.

 

 

 일단 고기의 맛을 얘기하자면 딱 위에서 전지살 양념구이와 진짜 뼈가 붙어있는 돼지갈비가 구분된 가게에서 파는 양념구이의 맛과 거의 흡사하다.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막 엄청 맛있지는 않아도 그냥 괜찮은 맛이다. 이정도면 무한리필로 인당 1접시만 먹어도 맛에서나 양에서나 손해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꼭 뼈가 붙어있는 돼지갈비를 먹어야 할때는 돼지갈비 전문점에 가면 되고 돼지양념구이를 무한리필로 많이 먹고 싶을때는 여기에 오면 된다.

 

 석쇠는 집접 교체하면 되는데 한번 구우면 양념때문에 다 타버려서 자주 갈아주면서 구우면 된다. 

 

 엄청난 맛을 자랑하는 곳이 아님에도 굳이 죽전네거리 맛집이란 수식어를 사용한 이유는, 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맛있다'라고 느끼면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즉, 맛집의 기준이 엄청 높지가 많다. 이정도면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지만 맛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맛집인 것이다.

 

 여하튼 술을 마실 수 있는 가게 리스트가 하나 늘어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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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유명 유튜버 보겸이 현풍에 이사왔다며 이사 후 첫끼로 현풍닭칼국수를 먹는 모습이 나왔다. 대구에 살면서 길을 지나다가 현풍닭칼국수 간판은 많이 봤지만 한번도 찾아가볼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보겸 방송보고 생각난 김에 가까운 체인점을 찾아서 가보기로 했다.

 

 

 굳이 어느 체인점인지는 밝히지 않겠다ㅎㅎ

 

현풍닭칼국수 메뉴판

 메뉴의 종류가 엄청 많은 편이 아니라서 간소하다. 여기서 보겸이 먹은 삼계칼국수를 주문했다. 만두도 주문할까 하다가 보겸 영상을 보니까 칼국수에 밥까지 있어서 분명 이것만 다 먹어도 충분히 배부를 것 같아서 만두는 패스~

 

 

현풍닭칼국수 - 삼계칼국수

 닭육수를 우려낸 국물의 칼국수에 영계 반마리가 빠져있는 비주얼은 일단 합격. 위에 얹혀있는 나무 줄기같은건 뭔지 모르겠다. 작은 뿌리가 달릴걸 보니 인삼인가?;;;

 

 

 면발은 균일한 굵기에 특별한 것은 모르겠고 그냥 칼국수 면이다. 그런데 처음 국물을 떠먹고 느낀 점은, 아~! 조미료... 보겸이 왜 먹자마자 조미료 맛을 언급했는지 알 것 같다. 나에겐 조미료 맛이 확 느껴졌다. 라면처럼 심한 것은 아니지만 조미료 맛에 민감한 사람들은 크게 느낄 정도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냥 느끼면서 먹을 정도.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국물에서 불편한 냄새 같은 것은 없었다. 그리고 굳이 소금을 넣지 않아도 간이 맞다.

 

 

 닭은 딱 삼계탕에 쓰이는 정도 크기의 영계 반마리가 들어있다. 다만 눈썰미가 좋은 분들은 사진을 보고도 느끼겠지만, 내가 점심시간을 지나고 방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식은 닭을 다시 데운 것 마냥 육질이 단단하다. 식은 닭이라도 육수에 높은 온도로 다시 팔팔끓이면 분명 부드러워질텐데 처음 음식 받았을때 뜨겁지 않고 살짝 따뜻한 정도였던 것을 봐서는 높은 온도에 푹 끓이지 않은 것 같다. 먹을만하지만 아쉽다. 보겸의 영상에서는 안경이 김이 서릴 정도로 데워진 것이 보였는데 지점마다 차이가 있는 것인가?

 

 닭도 점심시간에 갔으면 육질이 단단하지 않고 부드러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닭고기를 소금에 살짝 찍어먹어 봤는데 소금이 엄청 짜다. 진짜 많이 짜다. 안찍어 먹기엔 살짝 심심하지만 찍어먹으려면 소금을 진짜 조금 찍어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보겸이 짜지만 맛있다고 했던 김치. 내 입에도 많이 짜다. 입에 넣고 씹는 순간 강한 자극이 느껴졌다. 자극이 강해서 이게 짠건지 매운건지 집중해서 느껴보았는데 짠맛이다. 매운맛의 따가운 통증은 별로 없고 소금을 먹은 듯한 짠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난 김치 대신 단무지를 주로 먹었다.

 

 오늘 방문한 현풍닭칼국수의 체인점을 굳이 밝히지 않는 것도 좋은 평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별점을 주자면 5개 만점에 세개정도 줄 수 있겠다.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무난하게 잘 먹을 수 있을 정도는 된다. 그리고 이정도면 가격도 비싸지 않다고 생각된다. 다만 나에겐 자극이 강해서 또 찾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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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0여년전 서울에서 처음 오뎅바에 가보았을때 내가 좋아아는 술안주를 합리적으로 먹는 만큼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신선하면서 마음에 들었었다. 그 후 대구에서도 가볍게 소주를 마시거나 1차 거하게 마시고 가볍게 2차로 오뎅바를 이용한다.

 

 최근까지는 '정겨운집'과 같은 체인점을 자주 이용했었는데 얼마전에 광코에서 최고의 오뎅바를 발견한 뒤로 여기만 이용하고 있다.

 

 

 지난번에 소개한 뒷고기집 '꽃돼지세상' 맞은편에 있는 꼬쟁이라는 오뎅바이다. 마침 소주 2000원 행사중~!

 

 

 사실 여기서는 오뎅만 먹어서 이런 메뉴가 있는지 전혀 몰랐다. 다음에는 먹태구이에 맥주를 마셔봐야겠다.

 

 

 대부분의 오뎅바가 그렇듯이 이 곳도 가게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오뎅바 치고는 테이블 간의 공간이 좀 넓은 편이다. 이 날 이 시간에 손님이 우리 일행밖에 없었는데 대부분 갈때마다 우리밖에 없었다. 광코 술집들 중에서 여기만큼 편하게 대화하면서 소주 마시기 좋은 곳도 드문데 왜 이렇게 손님이 없는지 좀 안타깝기는 하다.

 

 

 가게 내부 한쪽 벽에는 이런 그림과 피규어가 전시되어있다. 그림은 가게 사장님의 여자친구분이 채색하신거라고 들었다.

 

 

 바테이블에서 먹을때는 저 분할냄비?에 먹고싶은 오뎅을 알아서 익혀서 먹으면 된다. 우린 항상 테이블을 잡고 먹기 때문에 위 사진처럼 따로 냄비에 담아서 준다. 뭐 이런 방식은 오뎅바를 한번이라고 가본 사람이라면 잘 아실듯~

 

 그런데 자세히 보면 오뎅육수의 색깔이 일반 오뎅바의 육수와 다르다. 정겨운집과 같은 보통의 오뎅바의 육수는 좀 투명하면서 묽은 색을 띈다. 그리고 대부분 칼칼한 맛을 내는데 반해, 이 곳의 오뎅육수는 사골을 우려낸 듯한 뿌연 빛깔에 덜 묽은 느낌이다. 실제 맛도 자극적인 칼칼한 맛이 아니라 사골을 우려낸듯 살짝 진하면서 시원한 맛이다. 사장님 얘기를 들어보니 일본식 오뎅탕 처럼 스지를 넣어서 우려냈다고 한다.

 

 시원한 오뎅육수 뿐만 아니라 오뎅 또한 분명 일반 오뎅바에서 쓰는 기성 오뎅을 사용하는 듯 하지만 치즈오뎅이나 샤브뎅 같은 것을 비교해보면 다른 오뎅바의 오뎅보다 좀 더 사이즈가 크다.

 

 이번 글에서는 광코술집중에서 2차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뎅바를 소개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아니면 위치가 광코에서 살짝 벗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장사가 잘 안되는 모습이다. 내가 지금까지 다녀본 오뎅바중에서 맛에서나 어느면에서도 최고의 가게인데 매출부진으로 사라질까봐 걱정이다. 방문자 쥐똥만큼 오는 블로그이지만 술 마시러 광코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오래오래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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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로 노보텔 뒷편 공영주차장에 가면 슈만앤이라는 카페가 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한 것은 자전거 동호회 번개를 통해서였다. 동성로 슈만앤은 전문 브런치카페는 아니지만 커피나 음료를 마시면 빵을 공짜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오전에 가벼운 라이딩 후 커피와 빵을 브런치로 먹으면서 수다 떨기에 좋았다.

 

 그 후로 동성로에서 카페를 갈일이 있고, 뱃속이 살짝 출출할때는 슈만앤을 찾는다.

 

 

 가게 외벽에 간판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늘 이방향에서 찾아갔었다.

 

 

 슈만앤 마감시간이 평일 10시 였던가? 여하튼 9시 정도에 방문하니까 손님이 한 팀밖에 없어서 가게 내부 사진찍기 좋았다. 슈만앤의 인테리어는 요즘 커피숍이나 브런치카페처럼 세련되지는 않고 대략 90년대 호프집 또는 카페 느낌이 난다. 요즘 카페들 의자보다 편한 소파여서 오래 눌러붙어서 수다떨기에 좋다.

 

 특히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보드게임 동호회 분들로 보이는 일행이 음료를 계속 추가해가면서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이처럼 비교적 시끄럽지않고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수다떨수 있는 환경이 슈만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카운터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뒤돌아보면 이렇게 빵이 놓여있다. 이전에 방문했을때와 빵의 위치가 바뀌어있다. 빵의 종류도 조금 줄어 든 것 같은 느낌은 있다.

 

 

 늦은 시간이라 편안한 슈면은 위해 커피대신 스무디와 또...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음료를 마셨다. 참고로 방문했을 때가 일회용품 사용금지 전이라 테이크아웃 잔에 음료를 받았었다. (뭐, 문재인 대통령 청국장집 방문 기사 보니까 그분들도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에 음료를 하나씩 들고 다니시던데...)

 

 

 브런치가 아니라 저녁 디저트라고 해야할 것 같다. 확실히 오전에 먹었을 때가 빵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딱 나처럼 맛있는 브런치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에 관심이 없거나, 저녁에 거하게 먹을 약속이 있어서 아점을 소박하게 먹고 싶거나, 커피에 빵을 먹으면서 편하게 수다를 떨고 싶다면 동성로 슈만앤은 좋은 장소이다.

 

 커피와 음료가격은 대략 6~7천원 정도로 빵의 가격이 포함되었다고 생각할 정도의 금액이다. 분명 빵이 많이 못먹는 사람에게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나는 무엇보다 딱 저정도 금액만 지불하고 걱정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지금까지 대화에 방해를 받을 정도로 시끄러웠던 적이 없었다는 점이 슈만앤의 매력이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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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술을 마시면 거의 광장코아 아니면 상인동을 찾는다. 이유는 그냥 술멤버가 인근에 살기 때문이다ㅎㅎ

 

 경기가 워낙 안좋아서 이젠 비싸고 맛있는 맛집을 찾아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요즘은 거의 가성비 좋고 맛도 괜찮은 술집을 주로 찾게된다.

 

 상인동에서 술은 자주 먹지만 주로 수제맥주와 오뎅바를 자주 가서 상인동고깃집은 별로 가본 곳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오늘 방문한 곳은 왠만해서는 취향을 거의 타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는 곳이다.

 

 

 

 

 

 

 

 평일 저녁, 아직 해가 떨어지기 전이라 그런지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하다. 지금 보이는 이 거리를 따라 계속 가다보면 왼쪽에 좀전에 말한 그 상인동고깃집이 있다.

 

 

 

 

상인동 양기생돼지양념구이

 그러고보니 간판을 자세히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술마시는 멤버들끼리는 항상 상인동 양념구이라고 불렀는데 상호가 양기 생돼지양념구이 였구나. 색이 바랜 간판을 보니 이 고깃집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인동에서 고깃집을 찾을땐 맞은 쪽의 뒷고기집을 주로 갔는데 얼마전 가게가 바뀌는 바람에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고기는 먹고 살아야하니까...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가 조용하다. 하지만 저녁 7시 정도만 되어도 테이블이 거의 1개 겨우 빌 정도가 된다.

 

 

 

 

 메뉴가 대체로 저렴하다. 우리멤버는 여기서 항상 맨위에 있는 양념구이를 먹는다. 사실 다른매뉴는 먹어본 적이 없다. 다음에는 돼지갈비나 닭갈비를 먹어봐야겠다.

 

 

 

 

 양념구이는 첫 주문시 기본 600g을 주문해야한다. 사진은 300g 한접시의 양이다. 부위는 대략 짐작하자면 돼지 앞다리 아니면 뒷다리가 아닐까?ㅎㅎ 저렴한 가격인만큼 좋은 육질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원래 양념돼지고기는 육질보다는 양념맛으로 먹는 것 아닌가. 양념구이는 고추장베이스의 양념이 맵지도 않고 정말 맛있어서 술안주로도,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양념구이는 손님이 직접구우면서 워낙 석쇠를 잘 태우는 바람에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신다. 이 가격에 직접 구워주기까지하니 인건비는 나올까 싶다.

 

 

 

 

 양념돼지고기는 역시 쌈을 싸먹어야 제맛~

 

 

 

 

 요즘 5월 날씨는 그냥 여름같다. 이런 날씨에 첫잔은 항상 소맥이다. 맛있는 돼지양념구이 안주에 소맥의 콜라보. 캬~ 목구멍으로 술이 절로 넘어간다~

 

 내가 이동네 거주자가 아니라 상인동고깃집에 대해서는 정보가 별로 없는데 양기돼지양념구이는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마음껏 먹고 마시기에 좋은 가게로 추천할만하다. 90년대 아날라고갬성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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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인데 벌써 대구 낮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여름을 느끼게 하는 날씨이다. 여름을 또 궂이 술과 연관지어보자면, 여름은 치맥의 계절이 아닌가. 사무실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데 카톡이 울린다. 새침한 38세 남자 녀석이 한 잔 하자고...

 

 

 

 

광코 역전할머니맥주

 몇 달 전부터 맥주 마시러 자주 들르게 된 '역전할머니맥주'이다. 작년에 동호회 동생을 통해서 알게되고 그 후로 종종 들른다.

 

 

 

 

 

광코 역전할머니맥주

 사실 대단히 특별한 것은 없다. 그냥 맥주잔을 얼려서 주기 때문에 맥주가 살얼음이 낀다는 것 정도? 맥주 맛 자체도 그렇게 쓴맛도 없고 탄산에 쎄지도 않은, 부드럽지만 아주 시원한 라거맥주이다. 오히려 특별한 것은 저렴한 안주이다.

 

 

 

 

 

 배도 고프고 치맥이 생각나고 해서 치킨 안주를 시켰다. 안주 자체는 특별할 것이 전혀 없는 그냥 대학로 앞 저렴한 호프집 안주같은 구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전할머니맥주가 예약을 해야할 정도로 손님이 많은 이유는 가성비 좋은 흔한 안주에 아주 시원한 맥주가 특별하게 느껴져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어쨌든 지금까지 광코에서 맥주를 마시자면 봉구비어류의 술집을 갔지만 요즘은 역전할머니맥주를 간다. 이 신선함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살얼음이 끼는 시원한 맥주가 주는 느낌이 괜찮다. 당분간 애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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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종종 미스터보쌈을 시켜먹는데 세트를 시키면 항상 비빔국수 소스를 두개 준다. 그런데 우리집엔 음식을 맵게 먹는 사람이 없어서 소스는 늘 하나만 쓰고 하나가 남는다. 그래서 면만 따로 구입해서 집에서 직접 비빔국수를 해먹어 보기로 한다.

 

 

 

 

 면 고르기가 힘들었다. 뭘로할까 고민고민 하다가 그냥 집앞 마트에 파는 냉면을 샀다. 사실 면을 살때까지만 하더라도 집에 야채가 있는지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냉장고를 열어보니 상추가 있어서 다행이다. 양배추도 있으면 좋았겠지만 뭐 대충 먹는게 칼질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ㅎㅎ

 

 

 

 

 

 라면을 끓여먹는 작은 냄비에 면을 삶을까 하다가 분명 작을 것 같아서 그보다 조금 큰 소형 궁중팬에 면을 삶기로 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작다;;; 2인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양이 많다. 특히 물에 푹 잠기지 않아서 그런지 면이 뭉쳐서 분해가 안된다. 게다가 냉면이 원래 이렇게 금방 익었나? 면이 다 풀어지기전에 가장자리쪽 면이 다 익어버렸다;;;

 

 

 

 

 

 면은 균일하게 익지도 않고 팬 바닥에 눌어붙기만 했다.

 

 

 

 

 

 대충 찬물에 헹군뒤 그릇에 담았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다.

 

 

 

 

 

 상충를 손으로 찢어서 듬뿍 얹고 소스를 부어서 비비자~

 

 

 

 

 

 

 뭐 비주얼은 이렇다. 그런데 맛이 없다. 그냥 뭐랄까 면 냄새도 살짝 나고... 아무튼 맛이 없다. 뭔가 속에 불편한 음식이 들어간 것 같다. 뱃속에 커피를 집어넣어서 중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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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5월이지만 벌써 대구 낮 기온은 30도 가까이 올라가서 여름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더운날 저녁에 생각나는 매뉴. 바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아니 이제는 세계인들도 사랑하는 치맥! 치킨 때문에 맥주가 생각나는 것일까 맥주 때문에 치킨이 생각나는 것일까 여하튼 치맥은 진리다.

 

 오늘은 치킨 브랜드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썬더치킨이다. 예전에 시라소니 김현중이 광고 모델이었던...

 

 

 

썬더치킨

 썬더치킨은 치킨 브랜드중에서 배달판매는 하지않고 홀 판매만 하는 몇 안되는 브랜드 중에 하나이다. 그러므로 집에서 썬더치킨이 먹고싶으면 미리 주문해놓고 방문해서 찾아가야한다.

 

 

 

 

 썬더치킨의 특징은 일단 저렴하다. 요즘 보통 치킨 한마리에 17000~19000원 정도인데 그에 비하면 만원 초중반대로 훨씬 저렴하다. 다만 양이 적다;;; 한마리 주문해서 조립 해본적은 없지만 느낌상 한마리가 안될 것 같은 기분...;

 

 

 

 

썬더치킨 어니언치킨

 여하튼 썬더치킨의 수많은 메뉴들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어니언치킨이다. 사진을 보면 크리스피 치킨에 무슨 요거트 소스를 뿌려놓은 것 같은데 어니언소스이다. 양파의 살짝 매콤한 향이 느껴지면서 먹어보면 달콤 시원하다. 썬더치킨은 기본적으로 크리스피치킨이 살짝 매콤한데도 어니언소스와 궁합이 아주 좋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오면 주로 양념치킨과 간장치킨을 먹었는데 요즘엔 이견없이 어니언치킨을 먹는다.

 

 이제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잔디장광에서 치맥하기 좋은 계절인데 조만간 썬더치킨 포장해서 먹어야겠다.

 

 썬더치킨이 저렴한 마이너치킨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어니언치킨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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