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엔터테인먼트

 

 어제 동호회 술자리를 3차까지 갔더니 아침부터 뱃속에서 샴페인이 터질려고 부글부글 끓는다. 오전에 거래처에 가서 물건 가져와야하는데 글렀다. 그냥 점심시간 직후에 가야겠다.

 점심은 거래처 근처에 있는 홍천뚝배기에서 해결해야겠다.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르다보니 해장국 가격도 500원 올라서 8천원이다. 대구에서 국밥 한그릇에 8천원이면 결코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다. 끼니를 떼우는 목적에서도 좀 비싸다고 느껴지는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처 올 대마다 들르는 이유는 맛있으니까!

 홍천뚝배기의 뼈다귀해장국은 다른 프렌차이즈 제품들보다 확실히 뚝배기가 작고 양이 살짝 작은 감도 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면 국물이 좀 적기는 하지만 다른 내용물들은 그다지 적다는 느낌이 안든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별점은 뼈다귀가 국산이다. 뼈다귀해장국 프렌차이즈 중에서 국산 등뼈를 쓰는 곳은 홍천뚝배기가 유일하지싶다.

 고기 맛에 차이는 분명히 있다. 특정 육질은 분명 수입산보다 좀더 쫀득한 식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홍천뚝배기는 국물이 자극적이지가 않다. 대부분 뼈다귀해장국들은 등뼈 잡내를 없애기 위해서인지 맵고 자극이 강하다. 하지만 홍천뚝빼기의 뼈다귀해장국 국물은 맵기보다 구수하면서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국물이 너무 걸죽하지도 않고 적당히 묽다.

 뭐 뼈다귀해장국 밑반찬이 다 그렇듯 아주 특별한 것은 없지만, 난 양파를 쌈장에 찍어먹으니까 맛있는 것 같다.

 뼈다귀해장국이 뭐 엄청 특별할게 있냐 하겠지만 내가 느낄땐 홍천뚝배기를 제외한 것들은 다 고만고만하고 홍천뚝배기만 좀 특별히 해장국을 잘 만드는 것 같다.

 이제 해장했으니 다시 술을...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