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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24 뭐? 게임중독세를 내라고?

 

 

 MBC 100분 토론, 게임중독편 때문에 인터넷이 시끄럽다. 국제보건기구 WHO에서 게임을 질병코드로 등록해서 관리하려고 한다느니 어쩌니 그러면서, 게임중독은 질병이니 게임 개발사는 매출의 5%를 게임중독예방을 위한 국가에 납부하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을 한다. 이것이 게임중독세이다.

 

 이런 얘기가 있을때마다 느끼지만 항상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해라고는 전혀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항상 어떤 사안에 대해서 원인은 생각해보지도 않고 결과만 놓고 판단하려고 한다.

 

 중독이란 무엇인가? 무언가에 과하다고 느낄만큼 집착, 열중한다는 뜻 아닌가? 그럼 이게 비단 게임만의 문제인가? 그리고 중독이 무조건 안좋은 것인가? 담배 중독, 카페인 중독, 알콜 중독 등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들은 분명 중독이 되면 좋지 않은 것은 맞다. 하지만 운동 중독, 공부 중독 이런 것들도 중도된 사람들이 많은데 질병으로 지정하고 관리해야하나?

 

 게임 중독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니까? 게임 중독으로 일상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은 그냥 그 사람의 자기관리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 강제로 게임할 시간을 억압하면 그 시간에 공부라도 할 것 같나? 게임중독은 그냥 인간이 즐기는 놀이에 대한 중독일 뿐이다. 유희에 대한 욕구는 인간 모두가 갖고 있다. 그것이 스포츠나 다른 문화생활로 해소될 수도 있는 것이고 게임으로 해소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게임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그들의 세대에 즐길 문화중에서 게임이 접근이 쉬워고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가 게임을 경시하는 이유는 그들이 어렸을 때에는 지금만큼 게임문화가 발전하고 유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성세대 중에서도 당구에 미쳐서 잘려고 누우면 천장에 당구대가 그려지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구도 질병인가?

 

 거듭 말하지만 게임이어서 중독되는 것이 아니라 즐길거리에 중독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취향은 나이가 들면 또 바뀔 수 있다. 나 또한 9살 때부터 오락실에 미쳐서 학교 마치면 집에 들르지도 않고 바로 오락실로 직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요즘 어떤 게임이 유행인지도 모르고 예전만큼 재미도 못느낀다. (심지어 불과 몇 년 전까지는 페이커가 닉네임만 듣고 외국인인줄 알았다.)

 

 게임에 대한 과몰입이 한 때 일지 얼마나 갈지는 몰라도 그것은 게임자체의 중독성에 달린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자기관리 능력에 달린 것이다. 나이 들어서 성인나이트에 부킹에 중독된 사람도 있고 낚시에 중독되어서 주말마다 집을 비우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보건기구가 질병으로 지정하고 치료를 해야할 병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하물며 게임중독세 명목으로 기업의 매출을 강제로 갈취해서도 안된다.

 

 끝으로 지금 게임보다 더 걱정해야할 중독은 북한 중독인 것 같다. 정부에서 또 북한에 95억을 지원하겠다는 뉴스가 있던데, 지금까지 게임에서 95억 현질했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설마 게임중독세 걷어서 북한 현질에 쓸려고?

 

 

Posted by K3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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