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용장애'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5.27 WHO 게임중독 질병 분류, 게임중독세도 도입되나?

 

 

 현지시간 25일 국제보건기구 WHO게임중독질병코드로 등재하는 안건이 통과되었다고 한다. 게임질병장애로써 '6C51'이라는 코드가 부어되었다. 28일에 전체회의 보고만을 남겨두고 있다는데 사실상 통과로 보고있다. 이로서 보건복지부도 이 개정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국내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공식화

 대중에게는 법률적인 변화보다 어쩌면 이 부분이 가장 큰 요소가 아닐까 싶다. 게임중독을 공식적으로 '병'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니 말이다.

 

 학부모들은 이제 자신의 자녀가 게임을 하려고 하면, 지금까지는 '조금만 하고 꺼.'였다면 이제부터는 '게임중독 걸릴 수 있으니까 하지마.'가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담배와 같이 몸에 해로우니까 시작조차 하지말라는 주장을 할 수 있게된다. 그리고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게임중독이라는 질병에 감염된 사람, PC방은 불법도박장과 같은 유해업소가 되는 것이다.

 

게임산업의 침체 전망

 앞선 문제가 대중들이 느낄 문제라면 경제에 있어서는 게임산업 전체가 침체될 수 있는 요소로 작용될 것이다. 말도안되는 것 같았던 '게임중독세'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된 것이다. 이는 단순이 게임개발사의 매출 일부를 세금으로 징수하는 정도에 그칠 문제가 아니다.

 

 게임은 IT기술의 집약체라고도 불리는 만큼 게임중독의 질병코드 등재는 게임과 관련된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제작사는 물론이고 배급사, 관련 교육업계, 게임언론, 게임방송, 가까이는 PC방까지... 정치꾼들의 학부모 표 몰이로 시작된 게임탄압이 이제는 우리나라 경제의 일부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일이 되었다.

 

왜 게임만?

 나는 9살 때 부터 오락실을 다니기 시작했다. 오락실을 알기 이전에는 동네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 구슬치기 등등 아날로그적인 놀이를 했었다. 오락실을 다니면서 다른 놀이를 줄이게 된 것은 단순히 게임이 다른 놀이들보다 재밌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른 생활을 못한 것도 아니다. 학교도 빠지지않고 갔고, 역시 9살부터 좋아하기 시작했던 그림을 그리는 것도 열심히 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한 것 처럼 게임을 열심히 즐긴 것 뿐인데 왜 게임만 유해매체로 보는 것인가? 종이가 없어서 광고전단지를 모아서 뒷면에 그림을 그릴 정도로 열심히 했었던 그림, 대학시절 누우면 천장에 공이 보일정도로 재밌었던 당구, 이런 것들도 나에게는 모두 '중독'같은 재미를 주었던 것들인데 왜 유독 게임만 중독이라며 병처럼 치부하는 것인가?

 

 위에 나열한 것들 모두 내가 미치도록 좋아했던 취미들이지만 지금은 게임을 포함해서 모두 거의 하지않고 있다. 게임이 정말로 마약과 담배와 같이 끓을 수 없는 중독이었다면 나는 왜 지금은 게임을 별로 하지 않을까?

 

 게임중독을 질병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직접 게임을 즐겨보지는 않고 당시에 게임을 과몰입하고 있는 일부의 사람만을 관찰하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즐겼던 유저라면 누구나 과몰입했던 시기가 있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게임을 끊을 수 없어서 삶이 피폐해지지는 않는다.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느끼지만 게임도 언젠가는 질린다. 아니 어쩌면 굉장히 쉽게 질리는 매체이다. 담배, 술이 먹다보면 맛이 질려서 새로운 맛의 제품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들인가? 게임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유저들이 질려서 항상 새로운 패치와 신작을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그 주기가 1년이 안될정도로 지금은 굉장히 짧아졌다. 신작게임이 오픈베타를 시작하면 유저가 대거 유입된다. 하지만 게임이 재미가 없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오픈빨이 빠지고나면 유저수가 급감하게 된다. 이처럼 게임은 술이나 담배, 마약과 같이 일정한 자극으로 꾸준한 만족을 주는 매체가 아닌 것이다.

 

 

 제발 자신들이 관심이 없는 분야라고 해서 폄하하지마라.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은 정부의 핍박 속에서도 개발사와 유저들의 노력으로 세계적인 규모로 발전시킨 산업이다. 그런 위대한 산업을 이렇게 짓밟는다면 'e스포츠계의 마이클조던'이라 할 수 있는 '임요환', '페이커'와 같은 인물이 더이상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Posted by K3보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