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윈드 자전거 쪽모자를 거의 8년 가까이 썼더니 고무 밴딩은 늘어나고 햇빛가리개는 너덜너덜해져서 쳐지고... 그래서 이참에 자전거 쪽모자를 새로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솔직히 물가가 많이 오른건 인정하지만 자전거 쪽모자 가격도 3~4만원대까지 만만치가 않았다. 그래서 어차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전거용품 브랜드일텐데 그냥 브랜드고 나발이고 땀배출 잘되고 저렴하고 편할 것 같은 제품으로 골라보았다.
그렇게 구입한 모델이 트래픽 라이트라는 이름의 쪽모자이다. 일단 상품페이지로 볼 때도 굉장히 통풍과 땀배출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받아보았을때도 그 느낌이 크게 와닿았다.
앞에 붙어있는 와팬의 퀄리티는 아주 허접하다ㅋ 이정도면 그냥 직물 와팬을 사용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여차하면 좀 써보고 와팬을 떼고 쓸까 싶다.
그런데... 착용해보니 치명적인 단점을 느낄 수 있었다. 캡부분이 너무 작다. 여성용인가? 내 머리둘레가 전투모 기준으로 58cm 정도인데, 이정도면 한국 남자들 중에서는 평균에 근접한 수치이다. 그리고 단지 머리둘레만의 문제가 아니라 머리에 깊이 씌워지지가 않는다. 이 전에 쓰던 세컨윈드 쪽모자는 착용했을때 귀 바로 위까지 씌워지는데 이건 귀 위로 1.5~2센티는 올라가는 것 같다. 우리나라 남자들의 머리 크기를 너무 과소평가 한 것 같다.
가격이 12000원 밖에 되지 않아서 굳이 배송비 5000원 날려가면서 반품하고 싶지는 않다. 게다가 이미 착용 해봤는데 반품은 무슨... 헬멧 쓰는데 지장 없으면 그냥 써야겠다.
예전에 다혼 옥천 라이딩에서 받은 자전거 쪽모자도 그렇고 왜 이렇게 사이즈가 작게 나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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